월드버텍과 영신디엔씨는 '폐쇄회로영상(CCTV)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비식별화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영신디엔씨 회의실에서 양사 주요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CCTV에서 송출되는 실시간 영상에서 개인정보를 탐지하고 탐지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건설 인공지능(AI) 모델의 데이터 확보와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건설 시장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 등으로 인해 건설현장 실시간 CCTV 안전 감시 시스템 도입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AI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걸림돌이 많았다. 또, 공개되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도 얼굴 마스킹 처리나 모자이크 처리로 AI 모델 학습용도로는 부적합한 데이터가 많았다.
월드버텍의 비식별화 기술은 실시간으로 검출된 얼굴의 내재된 특징을 활용해 얼굴 이미지를 복원이 불가능한 형태로 변형하는 방식이지만 원본의 성별, 연령 등 AI학습에 사용할 특징적 요소는 유지하며 변형해준다. 이같은 변형과정으로 인물에 대한 특정성이 사라져 개인정보 침해문제가 없는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원하는 '개인정보보호강화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의 '안면인식 CCTV에서 동일 주체 연결분석이 가능한 실시간 얼굴 비식별화 기술' 과제에서 개발됐다. 포소드, 월드버텍,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이뤄 함께 개발했다.
영신디엔씨는 1978년에 설립된 회사로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수상 및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고 최근에는 일본 스마트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등 스마트 건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최근 지능형 안전감시 시스템인 'NxCAM'을 출시해 건설 및 제조현장의 중대재해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김태종 월드버텍 대표는 “영신디엔씨와 새롭게 인연을 맺게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인해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마트건설 분야에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건설현장 수요 많지만 인물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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