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 호남권 엔젤투자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광주시 지원으로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대표 민정준)·전남테크노파크(오익현 원장)와 공동으로 17~18일 1박 2일간 전남 담양 드몽드호텔에서 호남권 엔젤투자 확대와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위한 '엔젤웨이브 투자유치 캠프(ANGELWAVE IR CAMP)'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전쟁과 경기불황,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벤처투자 생태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평균 3년 정도에 이르는 데스밸리 단계를 지나 지역 스타트업들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엔젤투자유치를 위한 전문교육과 실전 멘토링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에 상반기에 이어 2회째 진행했다.
호남권 엔젤투자허브를 설립한 2021년부터 3년째 열린 이번 행사에 참가한 호남제주권역 스타트업 23개팀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트랜드에 부합하는 미래지향 소재와 첨단기술부터 생성형 AI분야, 지역특성을 고려한 비즈니스 아이템까지 투자유치가 유망한 기업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마트와 이어진 집중 멘토링과 1:1 코칭을 거쳐 심사를 통과한 유망창업팀은 현장에서 투자확약서 및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소규모 기업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재무계획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성장데이터랩과 콜키지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주인코리아는 제주를 기반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브릿지 스퀘어'로부터 합계 1억원의 투자확약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나트륨 이차전지용 티타늄계 산화물 음극소재를 개발하는 피앤제이첨단소재, 152만 대학생을 위한 AI분석 취업 전략 플랫폼 팀합소 등 2곳의 스타트업은 전남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전자이력관리 데이터 기반 생활권 수목관리 서비스 그리너랩'과 생성형 AI 디자인 3D 가상피팅 패션 플랫폼 클로즈핏'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유망한 기술과 개발능력을 인정받아 투자의향서로 체결했다.
특히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인 팁스(TIPS) 운영사인 전남대학교기술지주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4곳의 스타트업들은 팁스 기업 선정 등을 목표로 더 적극적인 후속 만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지역의 대표적인 전문개인투자자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은 프리아이디어도 스마트 코스메틱 텀블러 등 호텔용 친환경 어메니타 아이템으로 제주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관계자는“엔젤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춘 사전 멘토링과 IR 캠프가 계속될수록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확약과 투자의향서 체결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로 연계되는 성과들을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도 컸지만, 무엇보다 지역 창업과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유관 및 협력기관과 창업자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창업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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