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방문을 시작했다.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연설, 한영정상회담, 비즈니스포럼, 최고과학자 간담회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 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의장대가 도열했고, 왕실 수석의전관인 후드 자작, 빈센트 톰슨 에섹스지역 국왕 부대리인, 데이비드 피어리 외교장관 특별대표, 조나단 파울러 스탠스테드 공항 대표, 벤-줄리안 해링턴 에섹스 지역 경찰청장 등이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여철 주영한국 대사, 김숙희 한인회장, 손병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국협회장, 박명은 재영경제인협회장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왕실 측 의전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런던에서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런던 시내에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는 게시물 등이 설치됐다.
21일에는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윤 대통령 부부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찾아와 환영식장으로 안내하고,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버킹엄궁 환영 오찬 및 만찬 등으로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한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여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한다.
국빈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처칠 워룸'을 방문한 뒤 찰스 3세 국왕과 작별한다.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뒤 2박 3일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주력한다.
런던(영국)=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