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과 사이버안보, 방위산업 협력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도 시작한다.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영 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서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다. 또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포들에겐 “영국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노력해 오신 동포 여러분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1950년 말에 47명 규모에 불과했던 교민 사회가 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면서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시고,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런던(영국)=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