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현대인이 많이 앓고 있는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법을 개발할 '하입(HYPE) 지각신경연구단(단장 정의헌 의생명공학과 교수)이 GIST 다산빌딩 이종현 스튜디오에서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단의 이름 '하입(HYPE)'은 '과흥분성' 신경계와 '과민감성' 지각현상을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그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8년까지 총 5년 5개월간 단계별 평가를 통해 총 4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자각 시스템이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부정적인 정보를 과장되게 인식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연구단의 핵심연구는 감각신호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유발하는 이상 현상을 조명하고, 중추신경계가 비정상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인식과정의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있다.
비정상적인 지각 인식 하에 있는 환자는 외부 환경의 작은 변화조차도 고통스럽게 느끼는데 이러한 현상에는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증상은 만성화되고 환자들은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연구단은 지각 이상의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침습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의헌 연구단장은 “하입 지각신경 연구단은 신경 질환에서 지각 이상증상이 만성화되는 근본적인 기전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을 토대로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계 손상 및 지각 이상으로 인한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기존 마약성 약물의 부작용과 의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입 지각신경 연구단'이 선정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은 사회 및 인류 현안과 난제들을 기초과학-공학간 융합을 통해 도전함으로써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인류 공동의 공영가치에 기여를 목표로 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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