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 SW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전영표 이노베이션아카데미 학장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고, 결국 지역별 특화 산업에 맞춘 SW 교육을 강화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SW 인재 양성과 SW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각각 사업비와 시설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에서도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설립됐다.
전 학장은 SW 인력 수급은 자본주의 시장 원리를 그대로 따른다고 진단했다. 높은 임금과 복지를 따라 수도권, 대기업으로 취업이 몰리면서 지역 기업에는 실무 능력을 갖춘 SW 정예 인력이 늘 부족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앞장서 지역에 애정을 갖고 정착 가능한 SW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SW 교육으로 양성된 개발자는 언제든지 살던 지역을 떠날 수 있고, 특히 지역 산업 부흥에 큰 로열티가 없다”면서 “지역 기반 산업과 기업에 특화된 개발자를 양성한다면, 인력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합한 교육으로 지역 특화형 '프로젝트 X'를 제시했다. 프로젝트-X는 실무 개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자기주도형 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장형 학습 컨텐츠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교육 과정을 포함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 학장은 “지역 특화 산업 육성에 기여할 SW 인재는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양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프로젝트 X로 추구하는 산업 수요형 인재는 실제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X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및 산학협력기업, 성남시청소년재단 등 지자체 혁신 기관과 건국대, 숙명여대, 우송대 등 전국 SW중심 대학과 협력해 시험 운영 중에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프로젝트 X 본사업을 지자체 혁신 기관과 지역 기반 기업, 전국 SW 중심 대학으로 확대해 SW 인재 양성 교육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차별화된 SW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집중한다는 목표하겠다고 밝혔다.
전 학장은 “지난 2019년 1기 교육생을 시작으로 올해 선발된 10기까지 총 2553명 교육생이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학습 과정을 밟았다”면서 “IT 산업과 SW 개발 일자리의 수도권 쏠림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록 비전공자라도 지역 기업과 경제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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