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본래의 그룹 간 커뮤니티 기능을 넘어 멤버들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필을 개선하고, 스토리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 방문 및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려 광고나 커머스 등 버티컬 사업과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밴드 프로필에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요즘 일상과 관심사를 밴드 멤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밴드 내 프로필 사진 밑에서 '스토리' 쓰기 버튼을 클릭하면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멤버의 스토리에 공감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필과 스토리에 표정과 댓글을 남기는 기능도 넣었다. 프로필 사진이나 스토리가 업데이트 되면 '프로필 업데이트 소식'에서 알람도 해준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밴드 프로필을 포토카드 형태로 꾸밀 수 있도록 개선했다. 프로필 사진 이력 누적 기능과 좋아요나 댓글 등의 반응형 기능, 프로필 업데이트 안내 등 기능을 적용했다. 멤버들 소식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가입한 밴드 상단에 프로필 변경 멤버 목록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가입한 밴드의 주제 관련 공통의 관심사는 물론, 참여한 멤버들의 개별 프로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착안해 프로필을 개편했다. 이어 프로필 화면에서 스토리를 작성할 수 있도록 추가해 이용자가 맛집이나 취미 활동 사진, 영상 등 원하는 내용을 기록·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멤버들이 서로 일상과 최신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네이버 밴드의 이같은 새로운 기능은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는 보편화된 형태다. 네이버 밴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그룹형 소셜 미디어로 출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800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개인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며 영향력을 키우려는 모습이다.
네이버 밴드가 이같이 진화하고 있는 배경은 커뮤니티 서비스 확장이 네이버의 광고나 커머스 등 버티컬 서비스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요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SNS 사업자의 근원적인 목표다.
이는 취임 후 줄곧 커뮤니티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역설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최 대표는 “전 세계 3억명 사용자가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있다”라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혹은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중심에 커뮤니티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