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허브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21일 가동을 시작했다. HMGICS는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연간 3만대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산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ICS는 앞으로 인류 발전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주롱혁신지구에서 HMGICS 준공식을 가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김용화 현대차 사장,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 HMGICS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도심항공교통(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현대차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생산 거점이다.
HMGICS는 9만㎡(2만7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31㎞, 차로 30분 거리에 세워졌다. 로보택시와 전기차 등 연간 3만대를 만들고, 향후 연 4만5000대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키운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다양한 모빌리티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생산한다. 모빌리티 개발, 생산→검증→판매까지 원스톱 체제다. 수요에 맞춰 각종 모빌리티를 만드는 유연셀(Cell)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에서 미래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자율주행차, UAM 등을 운영하려면 국가별로 현지 실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스마트시티 순위에서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싱가포르에 HMGICS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HMGICS 가동을 계기로 자동차 이외 모빌리티 사업 비중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 사업에서 자동차(50%)와 함께 UAM 사업 비중은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싱가포르=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