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기술·아이디어를 놓고 분쟁하던 6개사의 싸움을 중재허고, 이들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은 21일 국회 본관에서 △농협경제지주-키우소 △카카오헬스케어-닥터다이어리 △카카오VX-스마트스코어 등이 참여하는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은 '기술 분쟁을 넘어 협력으로'라는 주제로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장인 한무경 의원 주관으로 열렸다. 협약체결 당사자인 6개 기업의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성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권명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시형 특허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농협경제지주-키우소는 '목장 관리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헬스케어-닥터다이어리는 '혈당 관리 플랫폼', 카카오VX-스마트스코어는 '골프 데이터 플랫폼' 관련 기술·아이디어와 관련해 분쟁 중이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 짓고 상생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하는 등의 동반성장 방안에 합의했다.
협약식에서 분쟁 당사자였던 각 기업은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멈추고, 상호 간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성장시켜 나가는 데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부와 국회는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분쟁과 갈등이 아닌 이해와 타협의 상생 협력으로 이끌어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지난 6월 민당정 협의에서 논의된 건들이 당정 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기업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여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당 차원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수락하여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결단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며 “좋은 선례가 되어 앞으로도 상생 협력의 온기가 확산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시형 특허청 차장은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분쟁을 신속·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특허청의 기술 전문성과 분쟁 해결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한무경 의원은 “여러 차례 결렬의 고비도 많았지만 그동안 머리를 맞대고 협의에 나서 준 기업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그동안 정치권은 기업 간 갈등 중재에서 어느 한쪽의 얘기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양측 모두가 명분과 실리를 챙겨가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