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해 유망 강소기업 5개 사를 'KAERI 코어기업'으로 지정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올해 연구원이 선정한 5개 기업은 뉴케어, 아크론에코, 코네스, 한빛레이저, 해븐코리아다. 21일 'KAERI-코어기업' 지정패 수여식과 상생 협력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KAERI 코어기업 제도는 연구원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수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연구원은 기업 규모와 수익성, 안정성 등 재무지표는 물론 연구원과의 협력 정도, 기술 경쟁력, 글로벌 시장 규모 및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280여 개의 연구원 패밀리기업 중 신중하게 코어기업을 선정한다.
2021년 3개 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작년 5개, 올해 5개를 선정했으며, 매년 소수의 기업을 추가해 최대 25개 기업까지 인적·물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선정된 코어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코어기업 육성지원사업 운영, 기술지원사업 우선 선정, 정부·연구개발특구 중대형 과제 연계, 인력파견, 투자유치, 시설·장비 활용, 제품·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코어기업으로 지정된 뉴케어는 2008년 설립된 방사선 계측장비 및 우주자원 탐사 장비 개발 전문기업이다.
연구원 기술 이전으로 방사선을 이용해 석유화학 산업의 공정 설비 건전성 진단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누리호에 탑재된 달 자원 탐사 장비를 설계·제작했으며, 현재 아르테미스 II·III 프로그램에 필요한 탐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아크론에코는 2021년 설립한 고분자 처리기술 개발 전문기업이다. 복합 재질의 고분자인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자원화하는 소형 열분해 장치를 개발했다. 또, 원전 정비 시 방사능 제거에 필수적인 초음파 화학제염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두산에너빌리티에 공급하는 등 방사능 제염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코네스는 2004년에 설립한 원자력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고의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특허를 확보했다. 독보적 기술력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처분 분야도 선도해 가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1997년 설립된 산업용 레이저 전문업체다. 산업용 레이저 가공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자동차 생산 기업과 이차전지 제조 기업 등 핵심 산업의 레이저 솔루션 파트너로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래 시장 가치를 인정받아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이 확정됐다.
해븐코리아는 2019년 설립된 친환경 고분자 복합재료 가공 전문기업이다. 친환경 탄성 복합 방수제, 흙 콘크리트 혼화제, 방사능 저감물질 도포제 등을 제조한다. 연구원이 라돈 차단 조성물 특허 기술을 출자해 올해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
주한규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코어기업들이 수년 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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