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중국과학원 국제학술지 조기경보저널 글로벌 출판동향' 이슈브리프 발간

KISTI, '중국과학원 국제학술지 조기경보저널 글로벌 출판동향' 이슈브리프 발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중국과학원 국가과학도서관이 지난 2020년 연구자의 주의가 필요한 조기경보저널의 국가별 출판동향을 분석한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는 2010~2022년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 SCIE에 등재된 2000여만편 논문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저널 게재 논문의 특징을 분석하고, 국가별 출판동향을 분석했다.

중국과학원 국가과학도서관이 2020년 발표한 65종의 조기경보저널은 당시 전체 SCIE 저널 9,644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67%에 불과하였지만 게재 논문 수는 6.35%에 달했다.

중국과학원의 조기경보저널의 선정 기준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으나, 학술지 논문 수, 국제화 정도, 게재 거부 비율, 논문처리비용, 자기인용 비율, 철회 논문 여부 등으로 알려져 있다.

KISTI 분석결과, 중국과학원의 조기경보저널은 다른 SCIE 저널에 비해 중국 저자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에,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상대적으로 더 낮고, 최근 들어 논문 수가 급증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원 조기경보저널의 글로벌 출판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 국가 모두 논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국가별 SCIE 논문 중에서 조기경보저널 비율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호주, 프랑스 등은 자국의 SCIE 논문 중에서 조기경보저널이 차지하는 비율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중국은 조기경보저널 목록을 발표한 이후에 조기경보저널 비율이 글로벌 평균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에,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조기경보저널 비율이 글로벌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서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장은 “중국은 중국과학원에서 적극적으로 조기경보저널 목록을 발표한 이후에 조기경보저널 게재 논문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이후 다시 논문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글로벌 평균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개선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오픈액세스를 가장한 의심학술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학술생태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국가별 이상징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글로벌 과학기술 환경의 불확실성과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글로벌 과학기술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STI는 과학기술 정보 관련 글로벌 현안·이슈를 발굴·분석해 시사점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