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안착…사모펀드 투명성↑리스크↓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출시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했다.

21일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집합투자업자 449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포함한 신탁업자 18사, 사무관리사 10사가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증권 2976개, 비증권·비금융 7264개, 외화증권 1663개 등 총 1만1903여개의 비시장성자산을 플랫폼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9251개 펀드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했다. 지난해 5월 시스템 출범 이후 총 운용지시 처리 건 수는 6만4003건에 이른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의 핵심은 종류가 다양하고 정형화해 있지 않은 비시장성 자산을 표준·전산화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시장 참가자 간 정보 공유를 통한 상호 감시와 견제가 가능해졌다.

비시장성자산 플랫폼 구축 이전까지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관행이 유지돼왔다. 이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은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투자 관리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예탁원은 업계 실무를 반영한 비시장성자산 표준을 수립하고, 자산분류 체계(244개 자산유형 식별), 자산유형별 정보관리 체계, 코드 부여 체계, 참가기관별 역할 체계 등 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산 플랫폼을 구축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 △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을 통해서는 자산별 코드를 생성하고 이름이 부여된다. 자본시장법과 업계 실무상의 자산분류 체계를 분석해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비시장성자산 분류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에 편리하고 정확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증권(90종), 파생상품(56종), 금융상품(30종), 비증권·비금융상품(특별자산 56종, 부동산 12종) 등 총 244종의 체계가 마련됐다. 참가자 간 자산식별이 가능하도록 자산유형별 핵심정보를 관리하는 정보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자산대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서는 집합투자업자 운용자산 명세와 신탁업자 보관자산 명세의 정기적인 상호 대사(자산대사) 및 검증을 지원한다. 펀드별 자산대사 완료 여부, 자산별 매칭 결과 및 매칭 불일치 자산에 대한 소명내용 관리까지 이어진다.

예탁원은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 비시장성 자산코드 정보관리 체계 개선, 자산대사 업무 지원범위 확대,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더욱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