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치는 암컷” 최강욱에 '자격정지 6개월' 비상 징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전 의원에게 철퇴를 내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 7호 14조 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에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윤석열 정부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그러는 것은 잘 없다.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여성비하 논란에 시달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 이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지도부에서는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과 국민적 눈높이를 고려해 급작스레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관행에 대해서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있었다”면서 “당내 인사들 발언이 논란이 됐고 기강이 해이해지는 일련의 상황을 당에서 볼 때는 큰 부담이자 위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다는 반증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