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환대출, 금리인하 경쟁 촉진하길

Competition
Competition

다음 달 주택담보 대환대출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택담보 대환대출(주담대)은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은행별로 비교, 저렴한 이자를 제공하는 곳으로 대출을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담대 서비스는 앞서 5월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 후속이다. 금융권은 신용대출 대환대출로 6개월만에 2조원의 '머니 무브(Money Move)'를 목격했다. 주담대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주담대 서비스에는 은행을 비로 보험회사와 저축은행을 포함한 32개 금융사, 빅테크와 핀테크 등 19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한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지속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았던 대출자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출자 입장에선 주담대 서비스로 금융권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침 시중은행은 예대마진에 따른 과도한 이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시중은행이 주담대 서비스 경쟁에서 파격적 금리 인하를 선도해 대출자의 부담을 적극적으로 줄여주기 바란다. 금융권의 자발적인 금리인하로 국민 부담을 줄인다면 여론의 지탄도 수그러들 것이 분명하다.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금융권이 어떤 금리 정책을 내놓을 지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려면 경쟁자보다 원가를 낮추던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금융사와 빅테크, 핀테크간 대출금리 인하를 둘러싼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