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산업과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녹아들면서 업무 생산성 제고와 편의의 증진 등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활용이 본격화된 올해는 이러한 일상화와 혁신이 가속하는 것을 모두가 목격했다. 이러한 현상은 AI가 각국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요소이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전국민 AI 일상화 실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열풍의 한 가운데에는 'AI 신뢰성'이 있다. AI는 환각, 불투명성, 편향 등 위험요소를 노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영국은 차례로 AI 위험을 줄이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 규제, 국제 규범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AI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기술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TTA와 함께 지난 2021년도부터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우리나라 기업이 AI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장 밀착형 컨설팅과 검·인증을 수행한다. 국내에서도 AI 신뢰성이 AI 제품·서비스 기술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AI 제품·서비스를 선정·시상해 AI 신뢰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AI 신뢰성·품질대상'을 개최했다.
전 분야를 대상으로 6주간 접수를 받아 △신뢰성·품질 이해 및 가이드라인 준수성 △신뢰성·품질 우수성 △신뢰성·품질 관리 우수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엄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상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AI 신뢰성의 중요성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 기대한다. 향후 AI 신뢰성·품질대상 제도가 우리나라 AI 제품·서비스, 나아가 AI 산업계의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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