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기반 그린에너지 전문기업 엘텍유브이씨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운송을 위한 전용 항만을 건설한다.
엘텍유브이씨는 다음달 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유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행사장에서 양국의 주요 내빈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그린 수소·암모니아 운송을 위한 전용 항만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착공식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간에 맞춰 열린다.
이지영 엘텍유브이씨 대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첫 단추를 꿰는 역사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엘텍유브이씨는 그린에너지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태양광 기반의 200MW급 그린수소·암모니아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오는 2027년부터는 국내 새만금 신항으로 연간 수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들여와 국내 전역에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엘텍유브이씨는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 알파탄 홀딩 인베스트먼트와 업무협약과 투자협약에 이어, 특수목적법인(SPC)인 '알파탄-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투자 유치까지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전라북도와 아랍에미리트 수소특구 전용항구-새만금 신항을 통한 그린수소·암모니아 공급허브 구축을 위한 4자간(전라북도, 알파탄, 알파탄-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 엘텍유브이씨)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245만㎡ 규모의 땅을 사업 부지로 제공받아, 이번에 해당 부지에 그린수소·암모니아의 국내 운송을 위한 전용 항만을 착공하게됐다.
특히, 루와이스 함라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수소특구로 지정한 이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그린수소·암모니아의 수출 거점으로 향후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특구는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단가가 원자력 발전 단가보다 저렴하고, 선적 및 해상운송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2027년 이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세호 엘텍유브이씨 회장은 “이번 착공식은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인 엘텍유브이씨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COP28에 맞춰 그린수소·암모니아 전용 항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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