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때 이식 가능한 모발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온다.
라이프시맨틱스는 AI 정밀의료 솔루션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마치고 확증임상시험 마무리 단계라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의료AI SW 안정성과 유효성 입증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단계를 거쳐,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급여절차를 진행해 1차 병원 중심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모발밀도 분석 SW는 대상자 모낭을 탐지하고, 이식할 수 있는 모발 수를 추정해 탈모 치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모발이식 수술 전에는 모낭을 어느 부위에서 추출해 어느 곳에 심을지 사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SW를 이용하면 정밀 사진으로 촬영 후 어느 곳의 모낭을 얼마나 추출 가능한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고가 장비 대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어 기기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현재 성능은 85% 정확도를 보인다. 의료진이 환자 모발수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진단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수집된 데이터를 솔루션으로 돌렸을 때, 실제 수치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계속 확인하는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모낭 위치 타깃 등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 진행 정도 등도 부수적으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북대학교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수집한 모발이식 환자의 면도된 두피 이미지로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에서 제공한 4300장 이상의 데이터로 딥러닝 이미지를 처리 학습시켰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부 닥터앤서2.0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외에 고혈압 분야 '차기혈압예측 SW'와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도 연내 확증임상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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