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희귀질환을 보장하고 엄마의 임신 질병을 무료로 보장하는 공익보험이 우체국에서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자녀의 희귀질환을 태아 때부터 만 9세까지, 엄마(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등 주요 임신 질환을 분만 시까지 무료로 보장하는 '우체국 대한민국 엄마보험'을 2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입대상은 17~45세의 임신 22주 이내 임신부와 태아다. 주요 보장내용은 자녀가 질병관리청에서 지정한 희귀질환으로 진단을 확정받았을 때 진단비 100만 원을 지급한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임신중독증 10만 원, 임신성 고혈압 5만 원, 임신성 당뇨병 3만 원을 진단시에 지급한다.
가입 방법은 가까운 우체국 창구를 방문하거나 우체국보험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잇다 보험) 등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보험료는 전액 우체국이 지원한다. 병력이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또한 번거로운 갱신절차 없이도 만기(10년·임신기간 포함)까지 지원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출시로 많은 임신부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 관련 질환에 대한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신질환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신성 고혈압 등 주요 임신질환 환자는 29만 5000여명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임신부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 해소 등 저출산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자 공익보험을 출시했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우정사업본부가 2022년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우체국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제시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공익보험 출시를 통해 인구감소 및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가 사회 현안으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작은 마중물 역할이 됐으면 한다”며“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적서비스를 지속 발굴해'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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