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제2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변경했다. 서울대학교와 협의해 추진하던 경기도 시흥이 아닌 타 지역으로 새롭게 장소를 물색한다.
카카오는 23일 서울대와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다각도로 협의해왔으나, 타 지역에 제 2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사항 및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서울대와 양해각서 체결 등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완료했고, 도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을 단계였으나 내부 검토 및 양자 협의 과정에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안산 데이터 센터는 문제 없이 완공·오픈할 예정이며 자사 핵심 데이터 운영 관리와 인공지능·클라우드 신사업 전개를 위해 추가 데이터 센터 건립은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서울대와 '친환경 데이터센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면적 4만평 이상, 전력량 100㎿ 규모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M1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비스 먹통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흥 데이터센터를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