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디바 4인, K팝부름에 神인 걸그룹 대답' KBS2 골든걸스(쇼케이스)[종합]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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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00년대까지를 관통하는 국민디바 4인과 JYP 박진영의 찐 '레트로 K팝'이 곧 그 모습을 드러낸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2 금요예능 '골든걸스'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나운서 남현종이 사회를 맡은 이날 쇼케이스는 프로젝트 그룹 '골든걸스' 멤버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4인의 컬래버 신곡 'One Last Time' 무대시사와 함께, 프로듀서인 JYP 박진영을 더한 5인의 활동기념 인터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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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골든걸스'는 지난달 23일 KBS2 첫 방송된 이후 분당 시청률 최대 7.2%, 유튜브 총 1500만뷰 등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동명의 예능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걸그룹이다.

이 그룹은 매년 자신만의 80년대 소울감성을 담은 곡으로 사랑받는 JYP 박진영의 주도로 30년 이상의 무대내공을 지닌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여성디바 4인이 데쥐 최초로 K팝 아이돌로서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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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이번에 누나들과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접근하다보니,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야기하면서 무대를 만들어가던 god 프로듀싱 시절의 생각이 들었다”라며 “짧은 시간에 많은 글자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점이었다. 기존처럼 한글자 한글자 발성하면 소화할 수 없기에, 누나들 화 안나게 하는 방향으로 빨리 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신효범은 “처음에는 소리를 내는 방향을 지적하는 박진영의 말에 살짝 나빴지만, 프로듀서를 따라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 속에서 연습하면서 깨달아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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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는 “많은 걸그룹을 키워낸 사람(박진영)이기에 부족한 게 있으면 뭔가를 알려주리라 생각했다. 물론 46년간 내 멋으로 사랑받던 사람이었기에 울컥하기도 했지만 배워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모든 게 새롭고 낯설어서 피하고 싶었지만,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기다려줘서 여기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으며, 박미경은 “마음만은 젊다는 것을 그대로 표현했던 것이 젊은 친구들에게 공감을 샀고, 그것이 체감할 정도로 돌아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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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1일 발표될 신곡 One Last Time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JYP 박진영이 골든걸스 4인과 교감하는 레트로 댄스곡이다. 실제 무대로 본 골든걸스 신곡 One Last Time은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Feel Special)'(신효범), 아이브의 '아이 엠(I AM)'(박미경),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인순이), 청하의 '벌써 12시'(이은미) 등 커버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디바들의 생동감 있는 퍼포소화력과 자연스러운 케미로 '찐 레트로 K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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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은미-박미경-인순이-신효범 등으로 이어지는 보컬 빌드업이 주는 풍성한 듣는 맛이 돋보인다. 거친 듯 낮고 단단하게 펼쳐지는 이은미 보컬, 특유의 에너지감이 살아있는 고음의 신효범, 상쾌함이 살아있는 박미경의 감성보컬, 46년 무대를 주름잡은 생기발랄 보컬의 인순이 등 각 디바들의 보컬시너지가 K팝 톤의 빠른 속도감과 함께 또렷하게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진영은 “혼자 들떠서 상상한 것이 방송으로 이어진 것이라, 일이라기 보다는 누나들의 미션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곡을 떠올리게 됐다. 지금 누나들이 진심으로 노래할 수 있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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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인의 화려한 아카펠라를 정점으로 리드미컬한 분위기로 빠르게 전개되는 하이라이트 피날레는 K팝 문법을 더한 디바들의 뮤지컬 사운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여기에 가벼운 율동과 감정적인 몸짓으로 무대를 표현하던 디바 4인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꼭 맞는 무대케미는 프로젝트 하나로 끝내기 아까운 퍼포감으로 느껴진다.

박미경은 “듣자마자 초대박 곡이라 생각했다. 물론 빠르고 신나는 분위기에 가창력도 요구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지만, 중간 아카펠라 포인트를 지닌 이례적인 곡으로서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순이는 “다시 못올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신나게 해보자는 메시지와 함께 대박 느낌은 들었지만, 그만큼 숨쉴틈 없는 곡 구성과 함께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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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범은 “관절과 몸상태가 안좋았는데, 지속적으로 맞는 안무를 배우다보니 조금씩 기능이 살아나더라. 중년들께 꼭 이 곡과 함께 내 능력에 맞게 춤을 배우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은미는 “처음 듣자마자 좋아서 박진영을 얼싸안아줬지만, 이후 높은 표현난이도와 함께 때리고 싶어질 정도로 어려움을 느꼈다. 합숙소 주변에 항아리를 계속 묻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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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등 디바4인과 JYP 박진영이 함께 한 그룹 '골든걸스'의 신곡 One Last Time은 80년대 이후로 국민 디바들로 불리던 제대로 된 레트로 전문가들의 새로운 K팝톤 하모니로, 이들 각각의 매력조명은 물론 세대공감과 화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을 가늠케 한다.

인순이 “딸과 엄마가 함께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엄마 지금해도 돼'라는 말을 딸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 나이가 숫자는 있지만, 노력만큼 건강하고 활발하게 '나'라는 이름을 찾는 것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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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누나들의 콘서트까지를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이후는 연관이 생기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질 것 같다. 개별활동을 하다가 주기적으로 뭉쳐서 함께하는 모습을 거듭 계획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진영과 디바4인의 K팝 걸그룹 변신 '골든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이들의 첫 곡 'One Last Time'는 오는 12월 1일 오후 6시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