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TV 헬스 콘텐츠 강화...파트너 기업 물색 나서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플랫폼 타이젠을 통해 헬스 서비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다. 지난해 타이젠 기반 게이밍 허브 출시로 호평을 받았던 경험을 살려 헬스·피트니스 분야도 전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내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TV 용 반려동물 원격진료 및 게임형 피트니스 콘텐츠 기업들과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서비스는 게이밍 허브와 마찬가지로 스마트TV 플랫폼인 타이젠이 창구 역할을 하고 파트너사 직접 운영하는 콘텐츠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관련 서비스가 오픈하는 과정에서 관련 벤처·스타트업들의 타이젠 생태계 합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98형 Neo QLED 8K
삼성전자 98형 Neo QLED 8K

반려동물 원격진료 콘텐츠의 경우는 스타트업인 닥터테일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닥터테일은 미국에서 반려동물 의료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기술을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는 온라인 상담과 의료기록 관리 클라우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형 피트니스 서비스는 카메라와 센서, 기타 보조기구 등을 통해 TV 게임화면대로 몸을 움직이는 인터렉티브형 콘텐츠가 계획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6월 삼성전자 인도법인에선 스마트 요가매트 벤처기업인 요기파이와 함께 요가 수련 콘텐츠를 출시한 바있다.

지난 14일에는 HD현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계열사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이 삼성전자와 '스마트 허브 플랫폼을 통한 세컨드닥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용 세컨드닥터 앱을 개발, 암 환자 대상 수술 후 예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새로운 삼성 스마트TV 헬스·피트니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실제 서비스는 파트너사들이 직접 운영하게 될 것이며, 관계법령이 없은 원격 진료 등은 해외 서비스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