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비언트(Ambient)는 '주변의' '에워싼'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 주변 일상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우리 주위에 늘 함께 하고 공존하는 물과 공기와 같은 주변 환경의 개념이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는 일렉트로닉 뮤직 중 하나로 반복적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멜로디 구조 형태의 배경 음악을 의미한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우리가 꿈꾸고 추구하는 따듯한 디지털세상과 서로 통하는 개념인 것 같다.
앰비언트 디지털은 우리가 잠이든 것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TV를 끄고, 뇌졸중이나 심장이상 등 생체인식 변화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하다.
이처럼 앰비언트 디지털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생태계에서 서로 교류하고 상호작용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람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일상이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앰비언트 디지털, ICT 분야 화두로 부상
최근 개최된 '2024 ICT 산업전망콘퍼런스'에서도 앰비언트 디지털 기술이 2024년 ICT 10대 이슈로 선정됐다.
앰비언트 디지털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디지털 라이프가 일상화 되는 세상!', 상상으로 꿈꾸던 그런 세상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마켓앤마켓(2022.6)에 의하면 네트워크 연결사물개수가 753억개에 이른다고 한다. 물과 공기의 연계처럼 네트워크,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디바이스 등 시공간의 상호연결성이 강화되는 초연결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앰비언트 디지털에 주목하는 이유는 모바일에 익숙하지 못해 온라인 세상에서 소외됐던 장년층이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에 있다. 클릭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기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사용법을 몰라도 된다.
또한, 초연결로 인해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일어날 것이므로 사업간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일상의 순간, 기업과 기술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존의 세상이 될 것이다.
◇앰비언트 디지털 기술개발 및 글로벌 생태계 조성
사전에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인지를 통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선순환 라이프 사이클'을 구축하고 사람의 존재를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때에 즉각 정보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실용적이고 안전하면서 편리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장년층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앰비언트 디지털 기술개발과 서비스 발굴, 창의적인 융합인재양성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앰비언트 디지털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못지않게 산업간 서비스간 융복합을 위한 규제완화, 법제도 마련, 표준화 정립 등이 중요하다.
'생태계 조성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말처럼 앰비언트 디지털 기술분야의 새로운 기틀 정립을 통해서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여건을 조성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앰비언트 디지털 시장 주도권 확보
우리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앰비언트 디지털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앰비언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를 앰비언트 AI, 앰비언트 컴퓨터, 앰비언트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활용해 미래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나날이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와 대비로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일상이 꿈같은 세상, 인간과 기술이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디지털 세상이 하루속히 실현되길 간절히 고대해 본다.
글 : 도승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연구위원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