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브라질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브라질 TIPF를 체결하고 제1차 TIPF 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마르시오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차관이 참석했다.
TIPF는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새로운 통상 이슈까지 아우르는 협력체다. 자유무역협정(FTA)와 달리 관세 협상을 배제한 채 실질적인 산업관계 심화를 추구한다. 브라질은 한국의 열두번째 TIPF 체결국이 됐다.
브라질 인구는 2억1500만명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7위 규모다. 국내총생산(GDP)은 1조9200억달러(세계 11위)로 남미 최대 시장이다. 니켈, 리튬, 희토류, 흑연 등의 매장량이 많은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와는 지난 1959년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향후 연례적으로 TIPF 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TIPF는 양국의 투자·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안덕근 본부장은 “TIPF를 통해 호혜적인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해 브라질과 경제협력의 깊이와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