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 사기방지 AI 테스트베드 등 데이터 사업 고도화

금융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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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결원은 AI-테스트베드를 위해 대량의 자금이체거래내역 데이터를 분석·정제해 AI 학습용 데이터 셋을 구축했다. 동 데이터 셋 및 분석을 위한 원격분석환경을 이용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기관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금융사기방지 모델 개발 등에 활용 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기관은 금융결제원 금융데이터 공동 플랫폼(Datop)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내년에는 개인 금융 활동성 정보도 새로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부문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 서비스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취지다. 개인 금융 활동성 데이터에 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금융회사 상생금융 관련 신상품 개발 및 고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금융 활동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가명화된 데이터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며 고객 동의 없이는 관련 데이터를 은행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결원은 어음, 지로, 금융공동망 등 자금 결제 및 중계가 주 업무인 기관이다. 2021년 데이터 사업을 개시한 이후 기업 및 개인 대안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 기업 활동성 인사이트 데이터 서비스 등 금융회사가 필요로 하는 대안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금결원은 데이터 3법 개정 초기부터 운영 중인 데이터 전문기관이다. 주요 서비스는 금융·비금융 산업 간 데이터 결합과 익명정보 적정성 평가이다. 타 기관 대비 초대형 민간 데이터 댐 결합 등 복잡도 높은 다자간 결합을 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방대한 금융데이터와의 결합·활용을 원스톱(One-Stop)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금융결제원 대표 데이터 서비스 중 하나는 '개인 대안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처리하고 있는 자동이체 납부 정보(연간 17억여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협해 출시했다.

정보제공에 동의한 금융 소비자 자동이체 정보를 대안 신용정보로 제공함으로써, 금융회사는 성실한 요금 납부 기록을 보유한 신파일러·중신용자에게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등 중금리 대출 확대에 기여했다.

기업 부문에서도 대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기업 대안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수행하는 지로, 어음 등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분석·가공한 기업 관련 대안 신용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하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지원한다. 금융회사에선 신용평가·여신심사·리스크 조기경보 등에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 활동성 인사이트 데이터 서비스'도 기업용 서비스 중 하나다. 금융결제원에서 수행중인 전자채권 등 기업금융 관련 업무 데이터를 가공해 기업 거래 관계 및 영업 활동성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은행에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골자다. 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은행의 중소기업 관련 대출 및 마케팅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