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통상정책 관련 페이스북·블로그 팔로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딱딱한 정책 홍보에서 벗어나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입 효과를 높인 덕이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통상정책 온라인 채널인 페이스북 '통상 페이지' 계정 팔로워 수가 1만595명을 기록했다. 2014년 2월 계정을 만든 이후 9년여만에 1만명 고지를 넘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7602명에 머물렀던 팔로워 수는 올해 1~9월 신규로 3000여명이 유입되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전년에 비해 신규 등록 게시물 수가 20%가량 줄었지만(183건→146건) 팔로워 수는 39.4% 증가했다.
이는 무역실무에 필요한 팁 등을 소개한 차별화 콘텐츠가 시청자를 끌어들인 덕이다. 실제 △러시아 수출 시 원화결제 받는 방법 △개인화주 수출신고 및 환급방법 등을 다룬 '알통맛'(알수록 통상이 맛있다) 콘텐츠는 도달지수 상위 5개 콘텐츠 가운데 2~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페이지가 활성화하면서 산업부가 별도로 운영하는 '통상 블로그'도 수혜를 받았다.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용자 가운데 76.2%가 페이스북 계정을 거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타이틀을 '통상'으로 통일하면서 전문 온라인 채널 정체성을 구축한 것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 페이스북에서 통상정책 홍보를 한층 강화한다. 기존 이미지 중심 카드뉴스에 영상 요소를 추가한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제공해 통상정책과 통상이슈에 대한 전달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현장감 있는 최신 정보를 선호하는 사회관계망(SNS) 사용 경향을 고려해 생방송 기반 콘텐츠 제작 편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SNS 채널을 운영하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정부 부처 계정이 1년 만에 40% 가까운 팔로워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온라인이 대국민 정책 홍보를 위한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