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현실(XR)융합산업 선도를 위한 첨단 광학기술의 허브 '한국광기술원 XR광학거점센터'가 24일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서 문을 열었다.
XR광학거점센터는 한국광기술원이 보유한 국내 최고의 광학기술력과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기용 광학계에 대한 설계·제작·측정·분석의 일원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기지역 첨단 광학기술의 전략기지가 될 전망이다.
한국광기술원은 XR광학거점센터를 통해 경기도를 비롯해 국내 XR광융합 분야의 종사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 XR광학기술지원과 광학전문인력양성 교육 등을 시행하고, 기업자생력 강화와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XR광학거점센터에 글로벌 XR시장과 광융합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총 13종의 전용 광학장비와 3종의 광학 설계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된다.
대표적인 구축 장비로는 나노미터급의 정밀도로 광학 부품을 가공하는 초정밀 형상 가공기, 동급의 형상 정도를 측정하는 초정밀 형상 측정기, 렌즈와 같은 광부품의 광학적 해상력을 계측하는 변조전달함수 측정 장비 등이 있다. 그 외 장비들은 사업 기간 내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구축할 예정이다.
연·관·산 중심의 XR산업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경기권역 내 광융합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을 우선 대상으로 다양한 인력 양성 교육 및 수출 통상, 지재권 확보 등 기업의 로열티 확보 활동을 위한 지식산업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XR광학거점센터는 지역별로 기구축된 다양한 XR실증센터들과의 연계를 통해 입체적인 국내 XR산업지원망을 구축해 XR광학부품·모듈에서부터 XR디바이스 완제에 이르는 XR전방산업의 선도주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광기술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강득구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최병일 안양시 의장이 주요 외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XR광학거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주요 외빈과 함께 XR광융합기업협의체와 경기광융합기업협의회 소속의 광융합 관련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해 XR광융합 분야의 최신 기술과 시장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개소식 직후에는 한국광기술원과 경기권역 XR광융합기업협의체의 중견 회원사인 세코닉스(대표 박은경), 이엘피(대표 이재혁)와 XR광융합기술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먹거리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산·연간의 실효적인 상생 전략을 마련했다.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XR광융합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광학기술의 허브이자 실감가상증강현실 시대의 주역이 될 XR광학거점센터의 개소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광기술원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역이 될 XR광학기술을 고도화하고, 중·강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XR전방산업 활성화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광기술원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미래기술선도형 테마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2022년 5월 경기도와 안양시와 함께 총사업비 158억 원 규모의 'XR전방산업 선도형 핵심 광학부품·모듈 시험제작 서비스 지원' 과제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XR광융합산업 선도를 위한 첨단 광학기술 개발 및 핵심 광학부품 시험제작, 애로기술 해결 등 경기권역 수혜기업에 글로벌 XR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수행한다.
안양=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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