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 등에 힘입어 D램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였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총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9.2% 증가한 132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D램 전체 매출은 올해 1분기 93억7000만달러 이후 2개 분기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삼성전자 D램 매출은 2분기 44억4000만달러에서 3분기 52억달러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4억4000만달러에 이어 3분기 46억3000만달러로 올랐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39.4%로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2분기 40.0%에서 소폭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1.0%에서 4%포인트(p) 오른 35.0%까지 올렸다. 1분기 마이크론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에 재탈환, 3분기 시장 점유율을 보다 확대했다. 35.0%는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D램 영향력 확대는 HBM을 앞세워 AI 시장을 집중 공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HBM2E와 HBM3 등 최신 HBM 제품에서 시장 우위를 확보, D램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