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가 이제까지 살아온 지역 사회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후가구'의 42.6%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 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7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노후생활 대비 준비 상황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상황 등 한국 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을 진단한 부분과 △노후 거주지 선택 관련 니즈 △자녀 유무에 따른 노후생활 준비를 비교한 부부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거주지 선택 관련 니즈'에서는 은퇴전가구의 경우 노후 거주지의 주요 인프라로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꼽은 반면(65.7%), 실제로 은퇴한 은퇴후가구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42.6%) 나타났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6.2%가 동의했으며, 내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데 있어 가장 큰 걱정 거리는 '배우자나 가족 간병'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32.5%).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박사는 “노년기에도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주택 신축이나 개조 등을 허용하는 제도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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