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26일 오후 12시경 출국했다. 지난 509일동안 민관이 한 마음으로 지구 495바퀴를 돌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부터 30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가 이뤄지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해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에 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가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가 모여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해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우리나라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과 국민적 열망을 거듭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민관은 지난 해 7월8일 민관유치위를 꾸린 뒤 최종투표까지 509일 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1989만 1579km를 돌았다. 지구를 495바퀴 돌며 각국 정상을 포함해 3472명을 만났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방문한 국가는 33개국에 이른다. 그동안 대통령은 96개국 110명의 정상을 포함해 462명을 만나 한국을 홍보했다. 국무총리는 112개국 74명의 정상을 포함해 203명을 만났다. 13개 기업들이 174개국 2807명의 주요 인사를 만났다. 민간이 만난 상대국 정상도 382명에 이른다.
한 총리는 출국을 앞두고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면서 “경쟁국들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고 전했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한 총리는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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