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앱 통해 외식·통신 상품권 구매…“O4O 역량 강화”

고객이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고 있다.
고객이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고 있다.

편의점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휴처 모바일상품권 구매 간소화에 나선다. 편리한 시스템과 서비스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고객 집객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다. 향후 편의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결을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우리동네GS 앱에 '편의점캐시' 페이지를 신설했다. 편의점캐시 제휴처도 외식 등으로 확대한다. 다음달 17일까지 편의점캐시 우리동네GS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의점캐시 상품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한다.

편의점캐시와 모바일티켓은 게임머니·상품권·통신·국제전화카드 등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편의점 상품을 구매가능한 자체 모바일 상품권은 이미 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문화상품권, 외식브랜드 금액권 등이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6일 모바일 상품권 '모바일티켓'을 자사 앱에 출시했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모바일티켓 출시이벤트를 진행한다. CU도 제휴처 모바일 상품권의 앱 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온·오프라인 연결이 핵심이다. 이전까지는 제휴처 모바일상품권의 경우 고객이 점포를 방문한 후 편의점캐시(모바일티켓) 종류를 확인하고 결제를 할 수 있었다. 이제는 각 앱에서 종류를 확인하고 점포 방문해 바코드만 제시하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간소화했다.

결제 편의성과 함께 서비스 카테고리를 늘려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GS25는 편의점캐시 페이지가 포함된 '생활앤문화' 탭에 앨범 등의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단순히 상품 판매를 넘어 생활문화 카테고리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편의점 전체 매출은 늘고 있으나 개별 점포 매출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산업부가 발표한 '9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편의점 월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8.8%다. 같은 기간 개별 점포 매출은 평균 1.2%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편의점 개별 점포 매출은 0.1% 하락하며 역성장한 바 있다. 편의점은 출점 전략보다는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에 도입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결합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O4O 서비스로 고객 쇼핑 편의를 제고하고자 한다”라며 “GS리테일 전용 앱 우리동네GS와 편의점캐시를 결합해 이젠 모바일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편의점 캐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