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여·수신 플랫폼 통합 '사이다뱅크 3.0' 공개

SBI저축은행, 여·수신 플랫폼 통합 '사이다뱅크 3.0' 공개

SBI저축은행이 플랫폼 통합 작업을 마치고 '사이다뱅크 3.0'을 선보였다. SBI저축은행 플랫폼 고도화는 3년여 만이다. 여·수신 플랫폼 통합과 더불어 비대면 추가 여신 상품 등을 원 앱에 담아 저축은행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주말 자사 여·수신 플랫폼 3개를 통합하는 작업을 마치고 사이다뱅크 3.0을 선보였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자사 스마트뱅킹과 별도 모바일 기반 뱅킹 플랫폼인 '사이다'를 선보인 바 있다.

그간 SBI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수신 플랫폼을 투트랙으로 서비스하고, 여기에 별도 여신 플랫폼도 운영하는 '플랫폼 다양화' 전략을 채택했다. 다만 이런 전략은 수신 플랫폼인 스마트뱅킹과 사이다의 경우 서로 계좌 확인이 불가해 지점과 모바일을 모두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불편이 컸다. 게다가 스마트뱅킹의 경우 자체 플랫폼 인프라가 노후화해 업그레이드나 리뉴얼 등에서 제한사항까지 많았다. 여신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선 또 별도 플랫폼을 설치해야 했다.

사이다뱅크 3.0은 현재 SBI저축은행이 운영 중인 모든 여·수신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물론 비대면 상품을 추가해 언제 어디서나 여신 상품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뱅킹이나 사이다뱅크와 상관없이 사이다 3.0에서 모든 SBI저축은행 수신 상품 계좌 확인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여신 플랫폼인 'SBI바빌론'도 사이다뱅크 3.0에 담겼다.

비대면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기존 신용대출과 사잇돌2, 예·적금 담보대출 등에 추가로 근로자햇살론, SBI주택대출(사업자), 중도금대출 등 사이다뱅크 3.0에서 비대면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페이체크카드2와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도 사이다뱅크 3.0에 그대로 이식됐다.

SBI저축은행은 향후 점차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뱅크 3.0의 콘셉트는 기존 각 3개로 운영하던 플랫폼을 하나로 운영하는 통합과 더불어 추가 비대면 여신 상품을 추가 탑재해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면서“향후 플랫폼 운영 등을 보고 개선할 부분 등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플랫폼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