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 지역인 제주도·세종시·강원도와 내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전라북도로 구성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7일 출범했다.
4개 특별자치시도는 올해 초부터 구체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7월 3일 특별법 개정 대응 등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담은 '4개 특별자치시·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과 지원을 다짐한 바 있다.
협의회 초대 대표회장으로는 가장 먼저 출범한 제주의 오영훈 도지사가 추대됐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공동회장으로 활동한다. 협의회는 상생협력 협약사항 추진 등 제도개선 활동을 추진하게 되며, 사무국은 협의회장이 속한 시도에 설치해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협의회 출범은 지방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역 주민, 균형발전 정책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국민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특별자치시도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 등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달라지는 점이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협력을 통해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한민국이 더 선진국으로 가는데 특별자치시·도가 할 일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길에 협의회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출범식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야심찬 계획들을 세우고 그 계획을 발표하면서 집행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방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