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 당협을 포함해 49곳을 제외한 204곳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하위 46명의 당협위원장이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컷오프(공천 배제)' 우선 대상으로, 204개 지역구 중 22.5%에 해당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사고 상태를 제외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진행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결론을 최고위원회의에도 보고할 예정이며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자세하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하위 20%를 컷오프 대상으로 전달하기로 했지만 동점자를 포함시켜 20%보다 더 많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가 하위인 46개 당협위원장 외에도 원내 국회의원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엔 문제가 있음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공보하기로 했다”면서도 “공관위 출범 전이어서 교체 공보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46명 중 현역의원과 원외 인사의 비율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무감사 결과는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 위원장은 “지역마다 다르고 정당-개인 지지도 격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아직 정하진 못했다”며 “당협 활동 점수가 좋은 경우 여론조사 점수가 낮아도 전체 점수를 더해 (공관위 공보) 사안에서 빠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