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역 디지털 혁신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거버넌스 구축과 사업·발굴 추진 절차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중앙과 지방 간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소통 창구인 '지역 디지털 전략위원회'를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부처별 실·국장, 지자체 부단체장,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으로 구성한다.
같은 이유에서 정부가 16개 지자체에서 지정한 21개 지역SW산업진흥기관 간에 소통 창구인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를 지역디지털혁신협의회로 개편한다.
특히 가칭 '지방디지털화 특별위원회'를 지방시대위원회 내에 신설한다. 지역 디지털 혁신 지원 전담조직을 운영,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지방디지털화 특별위원회 역할은 △지역 디지털 재창조프로젝트 범정부 지원방안 논의 △산업 디지털 전환 △지역 디지털 인재 양성 △지역 사회 격차 해소 등 주요 분야별 정책과 사업 추진 계획 심의를 아우를 전망이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지역 발전 핵심 아젠다로 격상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추진체계 개편 및 강화 등으로 지역 디지털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 특성과 여건 등에 따른 지역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사업화 절차도 개선한다. 그동안 지역 디지털 사업은 보통 1년짜리 단기에 그쳐 지속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지역별로 디지털 혁신 정책·사업을 수요 조사한 후에 △중소·단기 △대형·중장기로 나눠 신규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소·단기 제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지역 자율형 디지털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공모·평가하고, 선정·지원한다. 오는 2024년 광역 지자체 지역현안 해결 및 초광역 협력 과제 12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성과에 대해서는 대형·중장기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대형·중장기 제안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컨설팅을 통해 사업 구체화를 지원한다. 특히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 간에 논의를 거쳐 사업 필요성과 세부 추진 과제 등을 도출한다.
김준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고 디지털 도입과 발전 정도도 전부 제각각”이라면서 “지자체가 실정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획·추진·성과 관리까지 한다면 더욱 실질적 디지털 혁신 사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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