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계약 관계였던 제약사와 대규모 계약을 맺으면서 창사 첫 연간 수주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수주금액은 총 3조4867억원으로 작년 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신규 계약 1건, 증액 CMO 계약 4건 등 총 7608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다. 이로 인해 고객사 요구에 따라 추후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11월 기준 총 1조1581억원 규모로 12건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 작년에는 11건 공시 계약 중 7건(8805억원)이 증액 계약에 해당한다. GSK, 일라이릴리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약 규모를 증액했다.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24만리터 규모 4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높였다. 지난 6월부터 전체 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3조5265억원에서 751억원 증가한 3조6016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0년부터 빅파마 수주 계약을 성사한 이후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과 협업하고 있다.
월 18만리터 규모 5공장 완공 시기도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단축시켰다. 5공장을 완공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주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의 오버캐파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생산능력, 빠른 생산속도, 높은 품질이 고객사와의 장기 파트너십 비결”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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