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가이드봇이 전망대를 방문한 고객에게 주변 관광지를 소개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전시 작품 설명은 물론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도움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수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이 고객이 주문한 와인과 수건을 객실 앞까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달한다. 식당에서는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이 식기에 담긴 다양한 음식을 안전하게 서빙하고 식사를 마친 테이블의 그릇은 주방으로 전달한다.
호텔과 관광지는 물론, 쇼핑몰과 식당, 백화점 등 생활 속 어디서도 열일하고 있는 LG전자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업종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LG전자 로봇은 상업 공간은 물론, 제조시설 등 산업 현장에까지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도서관 사서부터 진료 안내까지.. 일상에서 만나는 LG 클로이 로봇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다양한 로봇 포트폴리오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통합 관제서비스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된 로봇 서비스 경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래 △자율주행 △센서 △AI △카메라 등 로봇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백화점, 전망대, 지하철 역사, 박물관, 호텔, 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도서관, 초·중·고교학교 등 교육 관련 기관에서도 LG 클로이 로봇을 운영하며 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경북지역 초중고교에 디지털 교육용으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한 데 이어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는 이용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서관 맞춤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 더불어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서비스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올해 415억달러에서 오는 2028년 848억달러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일 진출한 LG 클로이 로봇...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속도
LG전자는 다양한 분야 고객을 찾아 나서며 클로이 로봇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LG 클로이 서브봇을 미국과 일본에 본격 출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LG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 Show 2023'에 처음 참가해 LG 클로이 서브봇과 F&B(Food & Beverage) 관련 로봇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등 해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빙 전문가'로 진화한 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밥, 라면 및 음료 등의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급정거나 급출발, 떨림으로 인한 국물 넘침 현상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LG전자는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미국과 일본 등에 출시하며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미 애틀랜타에 위치한 식당과 애너하임(Anaheim) 소재 포포인츠 호텔 등에서 클로이 서브봇을 운영 중이다.
또 일본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일식 프랜차이즈 등에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공급하고 가라츠시 내 병원에서 살균봇인 클로이 UV-C봇도 운영하고 있다.
◇복잡한 산업현장서도 활약… LG전자 AI 자율주행 로봇
LG전자는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인 LG 클로이 캐리봇(CarryBot)을 앞세워 물류 로봇 시장도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CJ대한통운, 파스토(FASSTO) 등과 협업해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다양한 스마트 물류 센터에 클로이 캐리봇과 창고 관리 시스템 간 연동 솔루션,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등 앞선 로봇 기술력을 선보였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인 자율주행로봇(AMR)으로 진화한 형태다.
스마트 물류창고에서는 수십대 클로이 캐리봇이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적지까지 바쁘게 움직인다. 위험하고 복잡한 산업현장에서도 LG전자 AI 자율주행 로봇이 작업자의 개입 없이 순찰을 마친 후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 결과를 관제실로 전달한다.
LG전자는 물류 로봇 공급뿐만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물류거점에서 최종소비자에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전반에 걸친 물류 솔루션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박람회 '프로맷(ProMat) 2023'에 처음 참가해 'LG 클로이 캐리봇'과 물류 관련 로봇 솔루션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도 진행했다. LG전자는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포스코와 협업하며, 디지털전환(DX) 기반의 지능형 자율 공장을 확대하고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AI 자율주행 로봇은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넓은 공간에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배수로 등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 경로를 찾아 순찰했다. 또 전력케이블,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있는 각종 설비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무인 시설관리 임무를 작업자 개입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하며 미래 제조 경쟁력과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