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가 네이버에 다크패턴 방지를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 전 체크리스트를 통한 사전 점검과 허위 리뷰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리뷰클린징을 위한 인공지능(AI) 고도화에도 지속 투자할 것도 권고했다.
네이버는 자율규제위원회 2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의에는 권헌영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 자율규제위원회 위원 전원과 박우성 네이버 포워드랩 책임리더, 김성규 커머스 제휴&운영팀 리더, 손지윤 정책전략 총괄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 포워드랩은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방향을 고민하는 네이버의 이용자 혁신경험 연구 조직이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를 통한 네이버 신규 출시 서비스 점검, 리뷰 조작 행위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 인공지능(AI) 기반의 탐지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가 권고한 다크패턴 체크리스트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선보일 자율규제위원회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 허위리뷰로 사용자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판매자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이벤트 페이지 상단 등에 대가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강화된 이용자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는 '리뷰 클렌징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 투자와 AI 학습을 통한 허위리뷰 탐지모델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권고했다. 네이버 쇼핑 리뷰 등에 적용된 리뷰 클렌징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광고성 리뷰 등 이상 패턴이 탐지되면 해당 리뷰를 즉시 노출을 중단하는 시스템이다.
권헌영 위원장은 “이용자 보호 선도 사례로 네이버의 다크패턴 방지대책 효과를 측정해 2024년 발간할 위원회 보고서에 담아 해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크패턴 방지 활동 및 허위리뷰 정책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해 네이버의 노력이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출범했다. 위원회는 매월 개선안 건의 및 자문, 평가를 진행하고 연 1회 자율규제와 상생활동을 담은 성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