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유지보수 전문기업 마루온(대표 한연수)이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모니터링을 위한 250㎾급 그리드포밍 인버터를 개발했다.
그리드포밍 인버터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에 자체적으로 주파수와 전압을 생성해 전력망을 형성하는 장치로,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력망 내 변동이 생겼을 때 실시간으로 주파수와 전력을 조절해 안정화하는 기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한다.
기존 그리드팔로잉 인버터는 전류를 제어하는데 쓰이지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기를 움직이는 힘이 부족해 전류의 방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른 관성 부족으로 인한 전력망 안정성 유지 어려움과 전력 과부하에 따른 출력 제한 발생, 전력계통 불안정으로 송전선 화재 사고 등 발생 등 단점이 있다.
실제 이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계통망의 불안정성 요인이 되고 있다. 203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전력망 과부하로 인한 태양광발전 가동중단 횟수는 22회에 달한다.
가동중단 이유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루온의 그리드포밍 인버터 제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인한 전력계통 문제 발생 시 출력전압, 주파수의 능동적 대응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한다.
전력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전압과 주파수 출력을 스스로 변경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원활하게 안정적으로 전력계통에 공급하는 역할이다.
마루온은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250㎾급 그리드포밍 인버터 성능검증을 마쳤다.
성능검증을 통해 250kW 유효 전력이 출력 중에도 모든 전환에서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과도 상태에서도 인버터의 과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결과값을 확보했다.
마루온은 성능검증 결과를 토대로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제품 상용화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은성 마루온 상무는 “정부 차원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그리드포밍 인버터 개발과제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시험 성적을 확보함으로써 중요항목 관련 기술력을 사전에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용량에 대한 수요에 맞춰 기본모델을 따라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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