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역 선도기업인 디와이이노베이트(대표 이승창)가 미국형 저속 전기차(LSV) '이노베이트(INNOVATE)' 생산 및 수출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노베이트는 저속전기차 미국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2년여간 시장 조사, 제품 개발,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저속 전기차량이다. 제한된 구역에서만 운행할 수 있는 기존 골프카 및 유틸리티 차량과 달리 35마일 이하의 공로(公路)에서 주행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
이 제품은 선도기업 기술개발역량강화(R&D) 지원사업을 통해 저속전기차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미국의 파트너인 USEV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판매 계약은 향후 5년간 8000대 수준이며, 미국의 휴양지와 은퇴촌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디와이이노베이트는 전북 익산시 제2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20년에 동양기전에서 물적분할해 디와이이노베이트로 독립운영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전동골프카트를 비롯한 크레인, 콘크리트펌프카, 자동세차기가 있으며, 2021년 전라북도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2022년 대표자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선도기업 선정 전인 2020년엔 매출실적이 899억원이었으나 2021년 선정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 2022년 1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창 디와이이노베이트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과 생산능력을 지닌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일본에 이어 향후 전기차 부문의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세창 전북도 기업유치추진실장은 “돋움기업-도약기업-선도기업-스타기업-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를 통해 도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가 자랑하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는 2010년 시작한 '전라북도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기반으로 구축된 타 시도와 차별화되는 전라북도만의 중소기업 종합육성 정책으로 기업규모 및 성장단계에 기초한 지역과 중앙정부의 기업육성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사업이다.
성장사다리 기업군의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누적 1조 9,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체 외감기업 매출액이 6.9% 감소한 것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액은 3억 229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으며,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감소에도 불구, 플러스 성장을 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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