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면 질을 높이는 슬립테크 기업이 부상 중이다. 개인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는 지난해 약 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85만5000명에서 28.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슬립테크 시장도 성장 중이다.
삼분의일은 AI 스마트 매트리스인 '슬립큐브'를 개발했다. 매트리스 커버 내 수면 센서를 통해 이용자 호흡수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파악한다. 아울러 전 수면 과정에 걸쳐 최적 온도를 제공한다. 잠들기 직전 매트리스 온도를 내려 체온을 낮춰 빠르게 잠들게 하고 기상 시에는 매트리스 온도를 서서히 올려 체온을 높여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이슬립은 수면 데이터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면 AI는 수면 중 숨소리를 바탕으로 수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6000명의 병원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70만개 가정환경 수면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로 정확도를 높였다. 애플리케이션(앱) '슬립루틴'을 통해 데이터 기반 수면 가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 알람은 AI가 실시간으로 수면 단계를 파악해 가장 쾌적하게 기상할 수 있는 때에 알람을 울린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꿈 이미지' 기능 등 수면 루틴 형성을 위한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무니스는 개인별 수면 사이클을 만들어주는 '미라클나잇' 앱을 운영 중이다. 뇌과학 기반 수면 유도 소리로 매일 밤 이용자 맞춤형 소리를 들려준다. 이용자가 오늘 느낀 감정이나 기분 상태 등을 앱에 기재하면 AI가 맞춤형 파동을 찾아 추천한다. 빠르게 잠들 수 있고 싶은 수면을 유지할 수 있다. 누적 이용자 수는 10만명으로, 이용자는 매달 35~40% 증가 중이다.
슬립테크 이용자는 개인 맞춤 수면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개별 관리를 통해 수면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 효율을 높여 하루 생산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 삶의 질 자체가 높아진다.
향후 슬립테크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에 179억달러(약 24조원)를 넘어섰다. 2023년에서 2032년 사이에 18.2%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21년 기준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가운데 북미가 약 80%의 점유율로 가장 크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시장규모가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
손지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