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28일 그룹 지주사 코오롱 전략 부문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지난해 사장 승진에 이어 1년만에 그룹의 미래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자리에 오른 것으로 4세 경영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지주사를 전략·지원부문으로 분리하고 이규호 부회장과 안병덕 부회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에서 1년만에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런칭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 고객 중심의 사업의 틀을 공고히 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치며 경영능력을 쌓아왔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거쳤다.
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CSO를 겸직하며 그룹을 대표해 Korea H2 Business Summit 참석을 시작으로 코오롱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끌고 있는 것을 비롯, 코오롱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신임 이규호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을 이끈다.
안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하고 이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이를 포함해 이날 총 37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코오롱그룹은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