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이피가 디지털트윈 기반 3D 체성분 분석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의료기관 외에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노린다. 그동안 의료기관과 교육기관 대상으로 메디컬아이피 브랜드를 알렸다면,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선수 관리 솔루션으로써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메디컬아이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3'에서 경기결과에 영향을 주는 선수 개개인의 체성분을 정확하게 측정·관리할 수 있는 '딥캐치-스포츠'를 공개했다.
딥캐치는 CT 기반 전신 체성분 자동 분석 AI 소프트웨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전신 CT로 피부, 뼈, 근육, 내장·피하지방 등 다양한 체성분을 자동 분석하고,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기존 CT 영상은 흑백 2D 영상이지만 딥캐치는 3차원 컬러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성인병, 당뇨, 근감소증,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암 환자 예후 등 폭넓은 질환에 걸친 바이오마커 정보를 제공한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통상 CT는 특정 질환 발견을 목적으로 촬영하지만 딥캐치는 촬영 한 번으로 전체 상태를 분석하는 '기회검진'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의료기관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딥캐치 기술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전시회장 메디컬아이피 부스에서는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슬래튼(Mike Slaton) 선수가 방문해 '딥캐치-스포츠'를 소개하는 이색 이벤트를 벌였다. 마이크 슬래튼 선수는 지난 2004년 코요태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슬래튼 선수는 딥캐치-스포츠를 직접 시연하며 학회 참가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적극적으로 딥캐치-스포츠 기능과 필요성을 알렸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프로 구단들이 과학적으로 선수 몸 상태를 관리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 “딥캐치-스포츠를 활용하면 인체 127가지 구성 요소를 3차원으로 이해하기 쉽게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관리·치료할 수 있어 과학적인 선수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기회검진 제도를 이용해 딥캐치 기반으로 정밀의료와 의료평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다”면서 “딥캐치는 의료진과 환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아이피는 딥캐치-스포츠를 미국 현지에서 집중 홍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국내 병원에서 도입한 딥캐치 활용 사례 등을 토대로 세계 학회에서 기술과 솔루션을 알릴 방침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