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2기의 시작이다.
윤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회의 발언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물러나는 분들은 일을 잘해서 당에서 부르는 것이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부 행사에서 이와 관련, “부처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개각이 임박했다는 말씀을 대통령, 인사권자가 직접 하셨다”고 전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수석 이상 대부분과 19개 부처 장관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고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출국 전이 개각 시점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의 수석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수석 신설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과기수석은 과기계 숙원 중 하나다. 환경·노동·복지 등 3대 개혁 분야를 담당할 수석도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에선 7∼10명이 교체되는 중폭 이상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수장의 총선 출마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등이 대표적이다. 법무부도 대상에 오를지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취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개각·개편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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