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기업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변신을 시도한다. '소프트웨이브 2023'에서 국내 SW 기업이 디지털 전환(DX)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주요 SW 기업은 차세대 SW를 선보이며 DX를 선도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 근간 클라우드…SaaS 성장 원년
소프트웨이브 2023은 글로벌 SW산업 패러다임이 구축형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SaaS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더존비즈온은 ERP10, 아마란스10, 위하고 등 SaaS 통합 플랫폼을 소개해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ERP10은 새로운 전사자원관리(ERP) 표준을 제시한 차세대 ERP다. 아마란스 10은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 기능을 결합했다. 위하고는 다양한 업무환경을 한 곳에서 통합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업용 솔루션이 클라우드 SaaS로 통합되는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다”며 “SaaS 통합 오픈 플랫폼으로 국내 SaaS 기업 경쟁력까지 함께 높이며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도 27년간 기술력을 집약한 시스템 SW 제품을 SaaS로 전환해 공개했다.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 등을 내세웠다. 오픈프레임은 메인프레임 내 프로그램,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비용 효율적으로 클라우드에 최적화해 이전시킨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SaaS는 국내 기업에는 글로벌 진출 원동력”이라며 “올해는 SaaS 전환 원년”이라고 밝혔다.
티맥스그룹사도 클라우드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기술을 클라우드에 융합했다. 티맥스티베로는 완전관리형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인 '티맥스 디바스'(Tmax DBAS)를, 티맥스클라우드는 사용자 중심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티맥스 클라스'(Tmax CLAS·Cloud All Services)를 소개했다.
◇생성형 AI, SW 게임 체인저로 부상
지난해 11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어가며 소프트웨이브 행사장에는 분야별 AI 기반 서비스모델이 다수 등장했다. 생성형AI의 가능성을 보고 기술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글과컴퓨터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한컴은 생성형 AI를 결합해 손쉽게 문서 작성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한컴독스 AI'를 시연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도 소개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문서 작성 도구다. 한컴만의 지능형 자동화(IA)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 어시스턴트는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문서 생성을 돕는다”며 “패키지 SW 업체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 역시 AI 기술을 접목한 공공·의료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AI 통합 운영을 위한 'MLOps 플랫폼', 의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 관람객 이목이 쏠렸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더존비즈온 ERP10·아마란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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