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이중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루닛 인사이트 CXR' 솔루션의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NF모델'을 공개했다.
루닛은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3'에서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시 이중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상 흉부영상 판독 효율성을 높이고, 이상 사례 누락을 방지하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루닛은 정상·비정상 소견을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노멀 필터링(NF모델)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했다. NF모델 민감도를 측정하고 루닛 인사이트 CXR와 NF모델을 결합한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는 한국 다기관 건강검진(2476명), 영국 병원 응급실(992명), 패드체스트(PadChest) 데이터셋 플랫폼(4561명) 등 3개로 검증 세트를 구성해 환자 총 8029명의 엑스레이 영상을 사용했다. △정상 △미미함 △경계성 비정상 △현저한 비정상 △위중함 5개 범주로 구분했다. 이 중 경계성 비정상, 현저한 비정상, 위중함에 해당하는 그룹을 NF모델 민감도 분석상 '비정상'으로 간주하고 연구했다.
환자 8029명의 엑스레이 영상을 NF모델로 분석한 결과 3531건이 정상, 3413건이 비정상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NF모델 임계값을 특이도 50%로 설정하고 정상 분류건의 절반에 해당하는 1765건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NF모델 민감도는 평균 97.8%를 기록했다. 또 NF모델은 비정상 케이스 24건을 누락했다. 이에 대해 루닛 인사이트 CXR로 추가 분석한 결과 중요 이상 케이스 4건(16.7%)을 발견하는 성과가 있었다.
김기환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는 “NF모델이 많은 정상 흉부 영상에 대해 빠른 판독을 지원해 전문의 업무량을 줄이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루닛 인사이트 CXR에 NF모델을 추가 적용하면 누락 사례를 방지하는 등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추후 자사 AI 솔루션에 NF모델을 추가로 포함할 계획이다.
루닛은 RSNA에서 흉부 CT 관련 새로운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체스트 CT'와 DBT(유방단층촬영) 관련 신제품 '루닛 인사이트 DBT'도 처음 선보였다. 또 RSNA 2023 부스에서 현지 의료진을 초청해 루닛 인사이트 CBT를 시연하고 후속 비즈니스를 논의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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