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 원리를 모르더라도, 별도로 코드를 해석하지 않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3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라경수 오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 기업 임원으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장교로 전역한 뒤 국가정보원과 국회의장실에서 근무했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던 중 해답을 웹3라는 신산업에서 찾은 라 COO는 2년 전 블록체인 기업으로 뛰어들었다.
라 COO는 “오지스는 웹2에서 웹3로의 변화 트렌드를 빠르게 관측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을 연구하며 상용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이라며 “국내 1위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클레이스왑' 누적 이용자는 100만 명,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오르빗 브릿지' 트랜잭션은 1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스는 기존 서비스 개발 사업에서 더 나아가 웹3 생태계를 선도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근간엔 '올비트닷컴'이 있다.
라 COO는 “구글, 네이버과 같은 웹2 포털 서비스가 한 곳에서 모든 정보를 제공하듯이, 올비트닷컴을 웹3와 관련된 총체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프론트엔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올비트닷컴이 클레이튼 기반의 프로 차트, 포트폴리오 및 분석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향후에는 어그리게이터, 소셜, 택스 솔루션 탑재 등 다종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오지스는 디지털자산 추적·분석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국정원 출신 라 COO는 안보와 국방 분야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페어스퀘어랩',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와 손잡고 국내 최초 디지털자산 추적·분석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 '클로인트'를 설립했다.
라 COO는 “내년 상반기 시연을 목표로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의 최소기능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국가기관·금융기관·가상자산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분석 플랫폼과 보고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라 COO는 오지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웹3 기반 서비스도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라 COO는 “아직까지 대중에게 블록체인과 웹3 기반 서비스가 다소 불친절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오지스는 웹2 서비스만큼 쉽고 편한 방식으로 구현해 웹3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웹3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