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소프트웨어(SW) 기업이 '소프트웨이브 2023'을 통해 한국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인도와 중국, 홍콩, 벨기에 등 2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한국 기업과 협력 기회를 도모했다.
가장 많은 18개 기업이 참여한 인도는 인도 상공부와 컴퓨터소프트웨어 수출 진흥 협의회(ESC) 지원을 받은 현지 IT기업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웹, 애플리케이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인공지능(AI)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해 IT 강국 면모를 뽐냈다.
어드밴탈테크놀로지스(통합 SW 솔루션), IRA 소프트웨어(CRM 솔루션 및 ERP 개발), 마인드스탁(헬스케어 솔루션) 등 업체들이 주력 솔루션과 상품을 소개했다.
이들 대부분 업체는 자국과 유럽, 미국, 일본 등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단계다. 소프트웨이브 2023을 발판 삼아 한국 시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래이 벡터'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VR기기를 활용해 현장 인력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팹리스 시설 오류 발생 시 VR기기로 현장 가이드를 제공해 시설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식이다.
슈리칸 아바드하니 래이 벡터 대표는 “우리는 AI뿐안 아니라 AR·VR,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한국은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특수한 교육과 현장 대응 능력이 필요한 한국 산업 현장에 우리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참가한 'ULS 로보틱스'는 직접 로봇 제품 시연과 체험을 동시에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솔루션업체 '오두'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기업별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산데시 탈레라 어드밴탈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한국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필수”라며 “경쟁력을 살려 한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만남의 장도 펼쳐졌다. ESC는 내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최대 기술 박람회 '인디아 소프트' 참가를 원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국내 우수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ESC 관계자는 “인도와 한국의 유망 기업들이 만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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