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3분기까지의 근로자 월평균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9월 기준 43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명절 상여금이 9월에 대부분 지급되고 일부 산업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지급 등으로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1~9월 누계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른 396만1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이는 3분기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로 명목임금 상승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10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96만9000명으로 전년 9월 대비 30만3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21만명, 임시 일용 근로자는 8만3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9만9000명(4.5%) 늘어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2만명 증가하며 29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증가했지만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