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텃밭 서울 '강남갑'을 지역구로 둔 태영호 의원이 백의종군할 결심이 서 있다며 험지 출마 의지를 밝혔다.
태 의원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서울 강남갑 재출마를 고집하지 않겠다”며 “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한다면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납갑 지역에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태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김기현 체제로 계속 가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로 가야 한다' 등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현 지도 체제로 질서 있는 전진을 해야 할 때”라고 봤다.
그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우리 모두의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지만 질서 있는 전진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은 물론 2027년 대선까지 승리를 이어가야 하는데 큰 그림을 보아야 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