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관리가 곧 기업 경쟁력, HR SaaS… 사람도, 돈도 몰린다

팬더믹을 거치면서 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HR운영 모델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 사진=HR SaaS
팬더믹을 거치면서 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HR운영 모델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 사진=HR SaaS

팬더믹을 거치면서 기업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HR운영 모델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화와 함께 현지 인력의 채용과 협업이 필수가 되면서 적합한 인재 채용과 더불어 사내의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되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 변화에 적응하고,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SaaS에 기반한 인적관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2.5%로, 2029년에는 해당 시장 규모가 약 923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HR SaaS 시장의 성장 동인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HR 운영 자동화와 다양한 조직에 걸쳐진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의 급격한 증가, 비용 절감이 꼽힌다.

워크데이, UKG, SAP 등으로 대표되는 시장의 대표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워크데이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을 포함, 9500개 이상의 기업이 워크데이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과 넷플릭스도 워크데이의 고객이다. 테슬라, J.P모건, 메리어트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UKG는 얼티미트 소프트웨어와 크로노스 인코퍼레이티드 두 그룹이 2020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기업 가치만 약 24조 6천억원에 이르는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 업체다. SAP는 ERP시스템으로 유명한 기업용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전통 강자지만 SAP HR을 통해 코어 HR은 물론 급여, 근태, 인재관리 등을 제공한다. LG그룹이 SAP 를 통해 글로벌 통합 HR를 구축했다.

국내 HR SaaS들도 해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프티는 통합인력관리 SaaS 솔루션으로, 3년 연속 더블 성장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20.3억에 이른다. 미래에셋, 현대오일뱅크,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는 고객층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진출한 대만에서의 성과도 긍정적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인사관리 SaaS 솔루션 스윙비도 주목할만하다. 스윙비는 직원 입사부터 성과관리, 급여 지급 등의 절차를 자동화해 HR 아웃소싱이 일반적인 동남아 시장 우선 공략에 나섰다. 2016년 60여곳의 고객사로 출발해 현재 1만곳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스윙비를 사용하고 있다.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최근 기업들은 글로벌로 통합된 HR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해외 근무자들과 근로 및 휴가 일정 등의 공유가 쉽고 외근이나 해외 파견시에도 관리가 용이해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이 동일 솔루션을 도입해 사내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HR 업무의 다양한 영역이 SaaS 형태로 적용되는 추세”라며 “인사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근로 및 인사와 관련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